반응형

7시간 걸려 도착한 마드리드 고속버스터미널.. 사전에 정보가 전혀 없어서 내가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다. 정신을 차리고 지하철 역을 숙지한다음에 숙소가 있는 역으로 출발했다. 이놈의 구글맵은 뭐가 문제 인지 항상 최적의 방법을 제시해주지 않는다.dam it. 구글의 제안을 거부하고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빠른 길로 가기로.. 

바르셀로나에 비해 마드리드의 지하철에서 보이는 사람들은 몹시 바빠보였다. 한국의 출근 풍경과도 같았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으니 의외의 친절함!! 지하철 안에서 선 도움 제의를 받아 처음에는 문제 없다고 했으나 나가는 출구를 몰라 다시 물어본 대학생..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나에게 골목까지 안내해 줬다. 골목길에서 숙소를 찾지 못해 다시 동네 아저씨에게 물어봤는데 다시 스마트폰으로 위치 확인 후 골목 까지 안내해 줘서 쉽게 숙소를 찾았다. 장시간 이동으로 몸이 몹시 피곤해서 체크인 전에 샤워실 이용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힘들다고 했다가 다시 가능하다고 알려줘서 샤워를 할 수 있었다. 로비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마드리드 근교에서 가볼만한 곳 중 제일 추천 장소인 톨레도로 가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났다.

호스텔에서 요리사 니콜나가 해준 스파게티를 먹었다. 마지막날 니콜나에게 t10 5회 남은 승차권을 주고 왔다. 숙소에서 실시하는 살사를 배우러 생각보다 한참이나 지하철 타고 걷고 또 걸어서 다녀왔다. 그게 살사인지 처음 알았다. 낼은 저녁에 티켓 구입한 몬세라토에ㅠ갈 예정이라 열차 시간에 늦지 않게 아침부터 준비해서 갔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이라 좋았는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곤돌라를 체크 못해 시간에 쫓기어 바로 내려온게 아쉽다. 세계 3대 합창단? 이라는 걸 보기 위해 급히 뛰어가서 맛 배기만 보았다. 오늘 마드리드로 가야 하는 일정이라 시간에 약간 쫓기었다. 터미널에서 티켓도 구입하고 중간에 구경을 할게 있어서 여유롭게 즐길 수 없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거의 기절했다. 공항버스 타고 오다 본 광장이 에스파냐 광장 이었다. 그 중심으로 웅장한 건물이 있었는데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끌리는대로 갔다. 박물관인지 미술관 인 것 같았다. 오스트리아에서도 본..그런 모습.. 숙소로 돌아오는 메트로를 탈려는 찰나 어제 같이 살사 수업을 들은 우즈베키스탄, ? 학생들을 만났다. 자기네들 비치에 갈 예정인데 동행 하겠냐고 물어봐서 원래 갈 계획이어서 같이 가자고 했다. 결국엔 같이 가기는 했지만 그들의 문제로  2시간30분 지체 되었다. 비치의 여유로움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체 버스터미널로 가야 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메트로를 간신히 찾아 바로 터미널로 이동, 예기치 않게 숙소랑 가까운 곳에 터미ㄴㅓㄹ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회사도 다니고 있고 나름 여유있는 상태라 조금 더 비싼 럭셔리 버스를 예매했으나 생각한만큼은 아니었다. 최소한 우리나라 우등고속 처럼 의자가 많이 젖혀질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옆좌석과 뒷자리 승객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가 가본 대부분의 나라(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크로아티아, 핀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미국)는 예전부터 정말 가고 싶어서 간 나라는 거의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후쿠오카의 '하우스텐보스'는 고등학교 때 막연하게 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다녀왔다) 대부분 급작스럽게 간 곳이 대부분 이었다. 동유럽과 뉴욕은 1주일만에 준비해서 갔다왔고, 북유럽은 한달 전, 지난 겨울에도 출발3일전에 급하게 베트남 다낭으로 목적지를 정해서 급하게 비행기 티켓과 숙소를 구해서 잘 다녀온 적이 있다. 이제는 해외여행도 1주일이 아닌 3일만에도 준비해서 떠날 수 있는 경험이 생겼다. 최근 5~6년 사이에 다녀온 나라들의 경우, 현지인 친구나 한국인 친구가 그곳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다녀왔다. 해외여행을 처음으로 간 일본 동경은 형 친구의 초대로, 헝가리는 회사친구의 초대로, 뉴욕은 회사 후배의 초대로, 베트남과 캄보디아도 각각 친구의 초대로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면 초대는 아니고 그곳에 그 사람들이 있었던 사실이 그곳으로 여행을 갈 수 있었던 동기였다.

 

주변에서 스페인으로 여행 다녀왔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정작 나는 한번도 진지하게 스페인 여행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정말 갑자기 가보게 된 나라, 스페인! 물론 이번에도 스페인 현지인 친구들과 연락이 잘 안 되었다면, 그렇게 쉽게 출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연히 작년인지 올초에 북한산 Hiking을 같이 간 스페인 친구 Javier에게 너희 나라 한번 가볼까 하고 생각 중이야 했더니 자기 집에서 자라고.. 어서 오라는 그 한마디에 스페인을 결정했다. 물론 Javier 만큼 열렬히 환대는 하지 않았지만, 5년전 여행에서 만나서 꾸준히 연락하고 지낸 Marta와도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그 두 사람 때문에 스페인행 비행기를 평소와 다르게 2개월 전에 예약했다. 그것도 괜찮은 가격에... 사실 한번도 스페인행 비행기 티켓을 검색한 적이 없어서 가격이 비싼지 아니면 싼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지만, 나름 이만하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되는 잔여좌석 2개 중 1개를 내 이름으로 찜 할 수 있었다. (카타르 항공을 80만원 초반대에 구입, 경유지는 카타르 도하 였고, 환승 시간도 짧고 무엇보다도 출국과 입국 시간이 제일 좋았다)

 

비록 회사 일 때문에 기분 좋게 출국하지는 못했지만, 여행 후 단연코 최고의 여행지로 뽑을 수 있는 스페인! 현지인 친구가 business trip을 떠나는 바람에 발렌시아에는 못 가봤지만 in 했던 바르셀로나와 out 했던 마드리드 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만끽하다가 왔습니다.(다들 남부가 더 볼게 많고 좋다고 했는데 거기는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 못 했습니다)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가 봐야할 곳 스페인!!

(스페인과 견줄만 한 이탈리아는 내년 정도에 갈 계획이 있으니 다녀온 후 비교한 번 해 보죠)

 

그럼 끝으로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면

1. 선진국 임을 고려할 때 물가가 싸다!! 여행 가서 비싼 음식 잘 못먹는 편인데, 스페인은 다른 곳 보다 덜 걱정해도 됩니다. 물론 너무 배가 고파서 막 들어간 2곳의 레스토랑에서는 좀 비싸게 먹었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값싸고 훌륭한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은 가성비 최고 입니다. 물론 tax 포함, tip 없고!

Hostel의 경우 Madrid는 가격이 더 착합니다!

 

2. 한국인들과 잘 통하는 성향을 가진 나라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입니다. 제가 스페인 현지인들과 당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버스 안에서 웃음과 유쾌한 수다가 끈임없이 계속 되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많은 모임에 가봤지만, 정말 호탕함의 최고는 스페인-바르셀로나 인 것 같습니다. 

 

3. 선진국의 면모, 구엘공원 왕복 1차선에서 일행이 2분 넘게 운전사에게 질문 하느라 차가 줄줄이 밀려있는 상황에서도 경적 울리는 차량이 없없습니다. 또한 휠체어 탄 할아버지가 버스에서 내리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장면 이었습니다.

일요일
10시 freewalking tour 참여
일정보다 약간 늦게 시작, 고딕이랑 가우스를 동시에 하는지 알았더니 두명의 가이드 중에서 선택해야 함, 나는 가우디에게 관심 많아서 소수가 선택한 가우디 일정 참여, 나 인도 호주 그리고 불가리아? 아주머니랑 돌아다님, 새로왔던 점은 가이드 들이 현지인이 아니라 미국인 아줌마, 모나코 남자...구엘저택, 카사밀라, 라페르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구경하니 1:30 배고파 죽을것 같았다 팁을 줘야 할것 같아서 맥도날드에서 1유로 커피 구입, 원래는 검색한 부페집 갈려고 했으나 찾기 귀찮아서 추천해준 식당으로...3이서 배불리 먹고 16로씩 냈다. 그리고 보케리아 시장 방문,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랬다, 부다페스트의 시장과는 또다른 느낌 이었다. 그리고 낼 아침 무료 입장 할려던 구엘 공원 까지 같이 갈거면 동참하라는 말에 동참, 지하철에서 버스타고 공원 앞에서 내린 후 무료 입장구역에만 있다가 왔다. 꼭대기 까지 갔다가 7시에 재입장 할려는 계획이었지만 실패.. 버스를 잘못탔는지..closed 된건지..아무튼 엉뚱한 곳에 하차했다. 나는 숙소로 돌아가야 했기에 헤어졌다. 문제는 위치 파악이 안되고 메트로 역을 찾지 못해서 v150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정류장을 못찾아서 이리 저리 헤매다가 아저씨의 도움으로 마침내 발견, 카딸루나 광장에 쉽게 내려서 인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티켓 구입, 가던갈에 슈퍼에서 쇼핑, 이미 숙소는 무료 저녁이 진행중, 혹시나 못 먹을까봐 서둘러 주방으로.. 메인셰프인 니꼴라가 차려준 스파게티 먹음, 다시 무료 살사 참여, 아 이게 살사 구나.. 
문화의차이 숙소에 돌아와 보니 여자가 추가로 들어와서 자고 있어서 잠 깨울까봐 라이트 켰다가 금방 껐는데 나중에 들어온 내 위 침대에는 라이트 키고 할꺼 다하더군, 앞 침대 여자는 이른 아침 코를? 하도 세게 풀어서 깜놀

 

지금은 ipug에서 만난 meetup 멤버들과 이동중, 일요일인데도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에서 150km떨어진 곳으로
3시간 걸려서 도착, 하이킹은 아니라 계곡에서 물놀이 하기 이다. 오늘 멤버들은 거의 다 현지인들이고 미국인 케티, 미국 남자, 영국여자 빼고는.. 스페인언어를 모르는 사람은 나뿐.. 영어로 통역 해주지 않은 이상 뭔말인지.. 갈때는 외톨이 같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지저스랑 케티가 챙겨줘서 재미있었다. 지저스가 present로 모자도 주었다. Gratious

 

 

30시간 깨어있어서 너무 피곤했다. 숙소로 돌아와보니 아무도 없었다. 잠을 자고 있는데 뒤늦게 룸메트 들이 시끄럽게 들어오고 오줌이 매려워 계속 잠을 설쳐서 계속 잤다. 암막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흐른줄 몰랐는데 누군가의 알람소리에 깼더니 9시30분..큰일났다.. 어제 옷 그대로 입고 샤워실로 직행..파밀리아 성당 입장이 10시15-30분 까지 쓰여있어서 늦으면 입장 못하는 줄 알고 빈속에 전력질주 했다. 분명히 숙소에서 도보로 17분 이라고 했는데 전력질주를 20분 넘게 했는데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달려도 보이지 않아 길을 물어보니 지나쳤다고 한다. 다시 back..30분 좀 넘어 도착했다. 땀을 줄줄 흘려서 사실 성당을 봐도 감흥이 없었다. 늦었기 때문에 입장이 가능하냐 못하냐가 관심사 였기 때문에..5분 정도 늦었는데 문제 없다고 한다. 괜히 뛰어온것인가? 얼마나 늦어도 가능한걸까? 일단 호흡을 가담으며 시간을 보낸 후 감상을 시작했다. 성당은 외관도 외관이지만 그 실내가 더욱 현대적 이었다. 2시간 넘게 있다가 배가 너무 고파 죽을 것 같아서 근처 맛집을 검색중에 산파울 병원 근처에 평이 좋은 이탈리아 식당이 있어서 그곳으로 결정.. 하지만 이 놈의 구글 맵이 제대로 안내를 못해서 계속 해맸다. 마침내 찾은 식당.. 2시 30분이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예약이 많으지 안내할테니 조금 기다리라고 한다. 메뉴를 한참이나 고민 끝에 리조또 대신 스파게티와 샹그리아 결정.. 스파게티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좋았고 샹그리아 3잔에 그만 취하고 말았다. 너무 힘들어서 빨리 숙소가서 쉬고 싶었다. 병원을 대충 훓어보고 마침내 T10 카드 구입, 첫 지하철에 도전.. 숙소 근처에 내렸지만 출구 번호가 없어서 또 헤맸다. 숙소에 도착해서 잠을 좀 자려고 했더니 룸메이트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 한숨 자니 정신이 돌아왔다. Marta에게 줄 선물 챙긴 후 forum으로 출발..tram역이 어디인줄 몰라서 헤매다가 물어봤는데 잘못 알려줌, 마침네 상봉, 2011년에 만났었다고 한다, 그때보다 예뻐진 것 같다, 그 동네 2012 이후에 개발된 동네라고 한다. Beach가 계속 연결되어 있고 산책로와 공원도..딱 좋았다.

 

걷다가 해변가 pub..achicato? 에 들어가서 맥주 한잔 마시고 날씨가 싸늘하기 시작해서 저녁먹으러 이동, 드디어 tapas와 하몽을 먹었다. 저는 둘이 배부르게 먹고 29유로가 나왔다. 점심 혼자 먹은게 24유로 였는데..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헤어졌다. Marta 남자 친구가 같이 보기를 원했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만났다. 천둥번개 때문에 깜짝 놀라고 축구시합 보느라 재미있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