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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부터 약4년전인 2013.12월에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끝날 줄 알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상태라... 1주일 후에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기 표를 갑자기 구매한 적이 있다.

주변에 뉴욕 갔다온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내가 뉴욕에 갈꺼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터라 늘(?) 그랬듯이 준비없이 떠나야만 했다.

그런데 아뿔싸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아서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티켓 구입할 때에는 가격과 일정 위주로만 보기 때문에 위약금이 얼마 인지도 몰랐다.
하와이를 경유해서 뉴욕으로 가는 하와이안 항공으로 당시에 12월 임에도 불구하고 93만원에 구입했는데, 취소수수료가 30만원...ㅠㅠ

전화로 사정을 얘기하고 수수료 좀 깎아달라고 해도 절대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 일찍 해당 대리점에 찾아가서 다시 사정해서...대리점 취소분에 해당하는 5만원만 깍아줘서 수수료로 25만원 지급한 경험이 있다.

그 사이에 어떻게 제도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놀라운 사실은 취소하고 다시 1주일 후에 출발하는 뉴욕행 비행기를 구입 하였다. 97만원에 JAL 항공으로..

결론만 얘기하면 프로젝트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에도 떠났다.

에버노트에 제대로 메모가 되어 있지 않아 추후 수정 예정 입니다.

어제 중간에 잠이 깬 이후 시차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아서 몹시 피곤 하였지만 오늘 Yale에서 한국에서 같이 Hiking 다녔던 Elena와 역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했다. AM 9:20 준비를 끝내고 터미널로 출발 하였다. 어제 후배가 알려준 대로 grand central 역에 내려서, infomation center에 물어보니 해당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창고 번호를 알려줘서 거기서 티켓구매를 하였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역 같은 곳인데, 이곳은 서울역과 다르게 멋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NY에 도착한 첫날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여기 지하 화장실을 이용한 적이 있어서 그나마 익숙했다. Yale로 가는 열차 탑승을 위해 지하1층으로 내려가서 열차에 올라탔다. 어제 잠을 잘 못자서, 지나치는 풍경을 구경하다가 곧 잠이 들었다.

Elena가 현재 시험기간이라 시간을 많이 내기 어렵다고 했으나, 지난 여름 MEETUP 모임에서 같이 군산에 camping 갔다가 정말 계획에 없던 NY 방문을 하게 되서 머나먼 이곳에서 잠깐 이나마 보기로 했다. New Heaven에서 내리기는 내렸는데, 후배가 알려준 역 이름이랑 약간 차이가 나서 망설였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것 같아서 따로 물어보지 않고 눈치 껏 내렸다. 역에 내려서 제대로 내렸나 하고 주변을 둘러 보았으나 마중 나오기로 한 Elena가 보이지 않아 순간 당황 했다. 하지만, 곧 Elena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일단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후에 학교의 가까운 곳부터 구경을 하기 시작 했다. 몇 군데 둘러보다가 후배의 wife인 보니가 공부하는 단과 대학도 방문하였다. 학생들만 이용이 가능한 구내 식당에서 Elena 카드로 긁고 점심을 먹었다. 일정이 약간 빠듯해서 여유롭게 식사를 못 해 밥맛은 느낄 수 없었다. 구내식당 느낌은 헤리포터에서 본 장면과 비슷했다. (예전에 상해 출신인 보니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Yale 도서관이나 식당에서 지갑을 두고 가도, 아무도 가져 가지 않는다고 했다.)그리고 다시 학교 tour 시작했다. 내가 Yale에서 둘러본 곳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바로 아래의 도서관이다.

도서관 외관은 화강암인지 대리석인지 돌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채광이 되어 빛이 들어오고 내부에 있는 고문서 들은 전쟁이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보존을 위해서 땅 밑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당시에 Yale 음대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유학을 꽤 온다고 한다. 아마도 다른 곳에 비해서 장학금 혜택이 많았다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아무튼 후배 2쌍의 Yale couple 중 1명이 Yale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끝으로 Elena가 소속된 실험식에 들어가서 현재 연구중인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보고 왔다. 문과생인 나로서는 새롭기만 했다. 당시에 연구실에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담당 교수 자식이라고 한다. 아니 이곳에도 금수저가 만연???

Elena가 시험 공부를 하러 가야 한다고 해서, 역까지 가는 셔틀버스 정거장에서 기념 사진 찍고 헤어졌다.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NY로 가는 열차 시간 때문에 바로 출발 할 수 밖에 없었다. 열차에서 정말 정신없이 잤다.

 

중간에 잠 깰때 까지는 잘자다가 그 이후부터는 시차 때문에 머리가 빙글 빙글 돌았다. 7시에 깨서 '꽃보다 누나' 시청 후 서핑 좀 하다가 다시 잠들어서 12에 일어났다. 후배 커플이 브런치 먹으러 가자고 해서 1시 쯤 건물에 있는 브런치 가게에 들어서니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바글 바글 했다. 브런치 삭당으로 꽤 유명하다고 했다. 가게 이름은 barking dog. 보니가 추천해준 대로 양이 넉넉하다는 오믈랫 주문. 맛있고 양도 푸짐했다. 

 

다음 일정은 59번가 근처에 와인테스팅하러 GO! GO! 프랑스산 고급와인 두잔을 시음하고 구경했다. 가게 안에 2천만원 짜리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다. WOW


와인테스팅에 이어 코리아타운에 식음료 사러 출발했다. 눈발을 헤집고 한국슈퍼마켓에서 식재료 구입 후 귀가 했다. 뉴욕에서 눈 맞으면 사진 한장!!

후배 커플이 Porker 게임을 하자고 해서 몇십년 만에 제대로 게임을 하였다. 열게임 넘게 연속으로 지다가 크게 3번 이기니 어느덧 내 자리에 칩이 제일 많이 쌓여있었다. 내가 이런 게임에 소질이 있었나?

저녁으로 보니가 차려준 삼계탕 및 닭죽을 맛있게 먹고나서 몇십년 전에 개봉했던 '아마데우스 director cut' 3시간 짜리를 감상 하였다. 다시봐도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이란 느낌이 들었다. 영화 끝난 시간은 12시. 이후에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다시 한극영화 공무원 봤는데 이런 보다가 말았다. 뭔 영화가 이따위야?? 다시 바둑 중계를 보다가 새벽 4시 넘어서 취침 했다. This is New Yorker's life???

 


1주일 전 하와이를 경유하는 92만원 짜리 ticket을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아서 30만원 penalty를 물고 취소 했었기에 1주일 만에 다시 ticket을 구입하고 출발을 결정하는 데 꽤 고민을 해야만 했다. 이렇게 까지 해서 꼭 가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당시에 외국인친구 3명에게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보니, 2명이 무조건 출발! 이라고 응원을 해서 여전히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강행 하기로 결정 하였다.

첫비행기를 놓친 경험이 있어서 새벽에 두번이나 깼다. 왕십리에서 출발하는 두번째 공항리무진을 타고 2시간 전에 도착 했는데 새벽에는 꽤 많은 탑승객이 있어서 놀랐다. 2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운지 이용할시간이 30분 밖에 없어서 애초에는 마티니 라운지를 이용해볼려고 하였으나 시간도 없고 출국하는 gate가 가까운 관계로 지난 동유럽 여행때 처음 이용해본 KAL lounge를 다시 이용했다.

경유지인 나리타로 향하는 JAL은 거의 만석. 비행기도 작고 좀 낡고 기내식도 별루였다. 하지만 NY로 가기위해 갈아탄 두번째 JAL은 짱...최근에 좌석간 간격이 10cm 넓은 비행기가 미주 노선에 투입된다고 한다. 빈자리도 수두룩...ㅋㅋ
스튜어디스에게 종이신발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한다. 옆에 앉은 미쿡 아저씨에게 어디서 1회용 신발 구했냐고 했더니 이전 비행기에서 챙겨왔다고 한다. 자기 한개 더 있다고 너 줄까 해서 처음엔 사양 했다가 받았다.감사의 표시로 이름도 물어보고 악수 까지 했고, 여행기간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다. Thank you John..

이젠 영화감상 시간!!
기내에서 손 씻으라고 따듯한 물수건을 준다
애니메이션, 고령화사회, 울버린, red2를 시청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맨하튼 지상으로 올라오니, 드디어 뉴욕에 온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고집대로 데이터를 별도의 비용을 주고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혼란 스러웠다. 다행히도 지나가는 뉴요커들에게 집 주소를 보여주니 잘 모르지만 방향을 알려주었다. 운 좋게도 지하철 출구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스타벅스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장실이용과 와이파이 이용이 무료!! 간신히 찾아간 후배의 집에서 짐을 풀어넣고 너무 배가 고파서 컵라면 먹은후 우체국이 있는 penn sta으로 출발 했다. 지하철 single 요금이 2.5달러 한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난 3일(?) 무제한 티켓(?) 구입했다  지하철도 두번타니 익숙 했다. 내리자 마자 거대한 우체국 건물 발견. 외관에 비해 내부는 그닥. 우체국에서 파는 엽서를 찾았는데 물어보니 없단다. 길건너 편의점에서 사라고 알려줘서  4장에 1불도 안하는 가격으로 구입을 했다. 하지만 좀 구렸다. 싼게 비지떡(미술관에서 산 엽서들은 훨씬 세련되고 비쌌다).엽서에 내용을 쓰고 우표 파는곳 물었더니 오른쪽으로 거라고 한다. 갔더니 아니라고 한다.다시 바로 옆 가게로 갔더니 왠지 파는 느낌. 우표 구입 후 가운데 우편함에 투입. 뉴욕의 첫 일정 성공적 마무리. 우체국에는 화장실 없어서 건너편 터미널 지하로 가야만 했다.

드디어 MOMA로 출발. 12월 뉴욕의 겨울 날씨는 생각보다 따듯했지만 5시도 되기 전에 어두컴컴 했다. GPS 없이 긴가민가 쭉 걷다가 간신히 5시쯤 MOMA 발견. 2시간 구 후 피곤해서 거의 쓰러질 뻔 했다. 후배네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졸다가 못 내릴 뻔 했다. 후배 커플과 6개월만에 재회!!
후배 와이프가 차려준 한식 먹고 와인 마시면서 그 동안 살아온 얘기 하면서 NY의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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