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만 보면 전투하는 영화 같지만, 사실 영화의 내용은 전투? 자체 보다는 그런 상황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관객의 판단을 맡기는 전쟁법정영화? 가 아닐까 한다.
대사는 독일어랑 비슷하게 들리지만 덴마크 영화이다.
처음 영화 도입부에 제작사 등 설명이 좀 낯설다 싶었는데, 영화 속 군인 들의 제복에 붙어있는 덴마크 국기를 보고 덴카크 영화 임을 알았다.
영화의 주 된 줄거리는 탈레반으로부터 일정 지역을 보호하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제평화군(?)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덴마크 군인 들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발생한 사건이 핵심이다.
지역적 특성상 적의 위치 파악이 안되는 상황에서 무차별 공격을 받던 중 주인공의 부하가 목에 관통을 당하는 부상을 당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부하를 빨리 호송시키려고 지원을 요청하지만 PID(뭐의 약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적의 존재 확인을 뜻함) 확인 안된 이유로 1차적으로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2차적으로 PID를 육안으로 확인 못했지만 PID가 있다고 추정하고 재 지원을 요청해서 공격이 의심이 되는 구역에 폭탄 투하를 하여, 나머지 군인들과 부상병이 그 지역을 빠져나가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이제부터 이다.
담당장교가 폭탄투하 된 지역이 민간거주지역 이어서 민간인 희생이 많았다고 기소를 당하게 된다. 여기서 쟁점은 PID 확인 여부이다. 영화속에서도 PID가 확인 안된 사실은 맞다. 영화속에서 애매한 내용이 검사에게 유리하다가 갑자기 한 군인이 증언을 번복(?) 하는 바람에 결정이 뒤집히는 데... 이게 주인공이 뭔가를 해야 한다고 괴로워 하는 장면이 있는데... 부하직원에게 위증을 시켜서 그런 발언이 나온 것인지 영화상으로는 애매하다.
마지막 검사의 발언에 따르면, 민간인 희생자에 따른 책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기사에 자주 나오는 오폭 사고에 대하여 그 중요성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PID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사실
내 입장에서의 반론은 공격을 당했다, PID 확인 안된 사실도 맞다, 부하가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지금 상황을 처리하지 않으면 아마도 부대가 몰살 당할 수 도 있는 상황 이었다.
쉽게 결정내릴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결과가 반대로 나왔더라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근본적으로 전쟁이란게 없어져야 겠지만, 전쟁이 존재하는 한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검사의 논리를 부정하는 입장은 검사가 주장하는 내용은 교과서적 TEXT 상 해석인 거고, 거기에 상황이 들어가면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