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도 학내 밖의 시위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었다. 그때는 20대 초반 이었고, 정치에는 인위적으로 관심을 주지 않고 살았었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이런 태도가 아주 조금씩 바뀌었다(?) 바뀌고 있다(?). 2002년 대부분의 국민이 월드컵 승리에 취해 지나쳤던 효선, 미선 사건에 흥분하여 생애 처음으로 촛불시위에 참석했었고, 2014년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관련 촛불시위 그리고 11.12(토)에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하였다. 집안일 때문에 저녁에 도착하였지만 지인들 중에 일부는 오후 부터 그곳에 참석하여 바른 대한민국을 꿈꾸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경험이 많지 않은 나 였지만, 이번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을 보았을 때 그 규모에 놀랐고 민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대통령을 비롯한 국무위원, 국회의원 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지만)

광화문역에 도착하였을 때, 지하철을 꽉 메운 사람들 때문에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광화문 역을 나와 도로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는 순간, 대단하다 란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교보문고 앞에서 예전에 근무 했던 동화면세점 빌딩 앞 까지 걸어 가는데 15분은 넘게 걸린 것 같았다.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길이 없어서 간신히 움직일 수 있었다.

대학교 때 운동권 성향의 여자친구사람이 자기 딸(초등학교 3학년)과 광화문 광장에 갈 예정인데, 나도 올 예정이니 묻는 카톡을 보면서 새로왔다. 대학교 때 같이 시위에 간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지금 그런 자리를 함께 한 다는 것 자체가 매우 경이로왔다. 문제는 그 친구를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면서 갔는데 간신히 찾아서 같이 그 시간을 공감 하였다는 사실이 매우 뿌듯하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보상 받을 수 있는 평등한 나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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