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실 방인지도 모를정도로 첫날은 푹 잤다. 화장실이 가고 싶었지만 침대에 그냥 누워있을지 말지 내적고민 속에침실 밖의 수다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려서 그냥 일어났다. 7시도 되기 전에 면도 등 최소한의 가꾸기만 한 후 산책하기로 마음먹고 일찍부터 숙소를 나섰다. Toledo 아침 길거리는 쓰레기가 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한참 거리를 지나니 거리도 깨긋해지고 바다가 보이는 거리가 나왔다.

어제 스탭이 나폴리 제일의 장소라고 추천해준 곳을 찾아갔으나 너무 일찍가서 문을 닫혀 있었다. 사실 내가 가장 가고자 했던 곳은 나폴리 전망을 볼 수 있는 정상의 castle 이었다. 그래서 Capri를 볼 수 있는 해안도로를 한참 걷다가 엘마노? 전망을 보러 가는 길에 check out 준비를 해야 해서 도중에 귀가 하였다. 날씨는 쾌청하다가 비가 갑자기 내리고 다시 개었다.

지금은 Carlo를 만나러 가는 중..chiaiano에서 165번 타기위해 기다릴려고 하는데 카를로가 데리러 온다고 연락이 왔다. 15분 후 쯤 도착한다고.. 기다리는 동안 165번 버스는 오지 않았지만 카를로 오기 전 이상한 버스가 왔는데 그 버스 였다고 한다. 아마도 데릴러 오지 않았다면 계속 그 버스만 기다리고 있었을 듯..

정말 한참을 달려 외딴 시골.. 제주도의 한적한 집에 도착했는데 그곳이 카를로 집이라고 한다. 앞집에는 디에나 엄마와 동생이 살고 있다고 한다. 집이 작아서 재워주기가 곤란했다고.. 일단 너무 멀어서 재워줘도 곤란 했을듯.. 배가 고픈데 이탈리아식 바베큐 한다고 엄청 정성을 들였다. 개인적으로 카를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거의 3시쯤 점심식사... 오늘은 한국의 추석 같은날이라 음식이 계속 나왔다. 스파게티, 고기종류, 감자, 특별한 빵, 식물, 완두콩. 디저트, 커피 거의 2시간 동안 먹고 배불러서 저녁은 건너 뛰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가 다른 가족들이 방문해서 또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니 8시가 넘었다. 그 사이에 내가 싸온 매우 진라면도 선물로 주니 다들 너무 좋아라 했다. 그리고 나의 여행스케쥴을 현지인 5~6명이 토론? 하며 일정을 짜 줬다. 고맙다.

Carlo의 가족들과 인사를 나눈 후 심야 나폴리 투어를 시켜줬다. 밤중에 도착한 곳은 2,000년 된 유적지라고 한다. 그런 유적지가 많아 이탈리아 사람들은 무감각하다고 한다. 3군데 유적지와 해안가 그리고 castle을 찾아갔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입장할 수 없었다. Carlo는 더 구경시켜줄려고 했지만 내가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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