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는 SIM 카드를 구입 했기 때문에 인터넷은 마음 껏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열차를 타고 스위스 국경을 넘자 마자 인터넷이 칼같이 먹통이 되었다.


BIEL/BIENNE 도착 시간을 미리 알려줬지만 그래도 어떻게 친구에게 연락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BIEL/BIENNE 역에서는 와이파이가 잡혔다.


하지만 친구 집과 BIEL/BIENNE 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Bern역 근처에서는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못 찾았다. 하지만 Bern 역 지하에 food cafeteria에서 우연히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를 찾았다.


그래서 밤에 Bern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와이파이로 카톡을 남기고, 친구가 머물기로 한 숙소 근처의 맥도널드로 19시에 이동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3시간 넘게 친구를 기다렸다. 하지만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없었다. 


친구에게 연락을 해봐야 했다. 그런기 위해서는 무료로 접속 가능한 와이파이가 필요했다. 그런데 주위를 돌아다녀봐도 무료로 접속 가능한 와이파이는 잡히지 않았다.


맥도널드에서도 현지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있으면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같이 현지 번호가 없는 스마트폰은 와이파이 연결이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인증번호를 받을 수 있는 현지 번호가 없기 때문이다.  맥도널드 창구에서 현지인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다들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맥도널드에서 5시간 넘게 친구를 기다렸지만 연락할 길이 없어서 거의 포기하고 일종의 노숙(?)을 마음속으로 준비했다.(새벽1시가 가까워져서 교통편도 없고 숙소도 알지보지 못했기에)


하지만 새벽 1시에 기적(?)이 일어났다. 맥도널드에서 한 친구가 내게 화장실 password를 물어봐서 알려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실 갔다가 돌아가는 그 친구에게 와이파이가 안되서 그러는데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그 친구가 테더링(Tethering)을 해줘서 카톡을 이용할 수 있었다. 5분도 채 이용못했지만, 그때 연락이 되어 맥도널드에서 기다린지 6시간 만에 친구를 만났다. 


* Bern 맥도널드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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