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하와이를 경유하는 92만원 짜리 ticket을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아서 30만원 penalty를 물고 취소 했었기에 1주일 만에 다시 ticket을 구입하고 출발을 결정하는 데 꽤 고민을 해야만 했다. 이렇게 까지 해서 꼭 가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당시에 외국인친구 3명에게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보니, 2명이 무조건 출발! 이라고 응원을 해서 여전히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강행 하기로 결정 하였다.

첫비행기를 놓친 경험이 있어서 새벽에 두번이나 깼다. 왕십리에서 출발하는 두번째 공항리무진을 타고 2시간 전에 도착 했는데 새벽에는 꽤 많은 탑승객이 있어서 놀랐다. 2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운지 이용할시간이 30분 밖에 없어서 애초에는 마티니 라운지를 이용해볼려고 하였으나 시간도 없고 출국하는 gate가 가까운 관계로 지난 동유럽 여행때 처음 이용해본 KAL lounge를 다시 이용했다.

경유지인 나리타로 향하는 JAL은 거의 만석. 비행기도 작고 좀 낡고 기내식도 별루였다. 하지만 NY로 가기위해 갈아탄 두번째 JAL은 짱...최근에 좌석간 간격이 10cm 넓은 비행기가 미주 노선에 투입된다고 한다. 빈자리도 수두룩...ㅋㅋ
스튜어디스에게 종이신발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한다. 옆에 앉은 미쿡 아저씨에게 어디서 1회용 신발 구했냐고 했더니 이전 비행기에서 챙겨왔다고 한다. 자기 한개 더 있다고 너 줄까 해서 처음엔 사양 했다가 받았다.감사의 표시로 이름도 물어보고 악수 까지 했고, 여행기간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다. Thank you John..

이젠 영화감상 시간!!
기내에서 손 씻으라고 따듯한 물수건을 준다
애니메이션, 고령화사회, 울버린, red2를 시청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맨하튼 지상으로 올라오니, 드디어 뉴욕에 온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고집대로 데이터를 별도의 비용을 주고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혼란 스러웠다. 다행히도 지나가는 뉴요커들에게 집 주소를 보여주니 잘 모르지만 방향을 알려주었다. 운 좋게도 지하철 출구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스타벅스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장실이용과 와이파이 이용이 무료!! 간신히 찾아간 후배의 집에서 짐을 풀어넣고 너무 배가 고파서 컵라면 먹은후 우체국이 있는 penn sta으로 출발 했다. 지하철 single 요금이 2.5달러 한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난 3일(?) 무제한 티켓(?) 구입했다  지하철도 두번타니 익숙 했다. 내리자 마자 거대한 우체국 건물 발견. 외관에 비해 내부는 그닥. 우체국에서 파는 엽서를 찾았는데 물어보니 없단다. 길건너 편의점에서 사라고 알려줘서  4장에 1불도 안하는 가격으로 구입을 했다. 하지만 좀 구렸다. 싼게 비지떡(미술관에서 산 엽서들은 훨씬 세련되고 비쌌다).엽서에 내용을 쓰고 우표 파는곳 물었더니 오른쪽으로 거라고 한다. 갔더니 아니라고 한다.다시 바로 옆 가게로 갔더니 왠지 파는 느낌. 우표 구입 후 가운데 우편함에 투입. 뉴욕의 첫 일정 성공적 마무리. 우체국에는 화장실 없어서 건너편 터미널 지하로 가야만 했다.

드디어 MOMA로 출발. 12월 뉴욕의 겨울 날씨는 생각보다 따듯했지만 5시도 되기 전에 어두컴컴 했다. GPS 없이 긴가민가 쭉 걷다가 간신히 5시쯤 MOMA 발견. 2시간 구 후 피곤해서 거의 쓰러질 뻔 했다. 후배네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졸다가 못 내릴 뻔 했다. 후배 커플과 6개월만에 재회!!
후배 와이프가 차려준 한식 먹고 와인 마시면서 그 동안 살아온 얘기 하면서 NY의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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