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이곳에 가 볼 것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던 북유럽! 벌써 다녀온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그래도 기억이 조금은 남아있다. 무엇보다도 여행 전후로 회사 일이 무난하게 진행되어서 가뿐하게 출발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회사에 복귀 할 수 있었다. 특별한 목적 없이 도전한 북유럽 여행이 이전 여행과 가장 큰 차이점은 일행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 일행이란 전 전 직장동료와 그의 5학년 초딩아들. 익히 주지하고 있던 사실 이었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과 일행이 있는 여행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행이 있으면 무엇보다도 의지 하게 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서 해야 하지만, 일행이 있는 여행은 무의식적으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일행이 있는 여행에 비해 더 외롭고, 더 비용이 들 수 있지만 더 많은 걸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반면에 일행이 있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에 비해 덜 외롭고, 비용도 절약 할 수 있지만, 경험의 기회가 더 적을 수 있다.

내 기억에 남아 있는 북유럽은 조용하다, 공기가 깨긋하다 그리고 생각 만큼 비싸지 않게 여행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최고(?) 물가를 자랑하는 노르웨이가 포함되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다녀온 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은 비용상 충분히 감내 할 수준이다.( 그 비싼 노르웨이도 물가랑 상관없이 다 들 좋았다고 하니)

솔직히 말해 북유럽은 강한 인상을 주지 않았다. 그냥 잔잔한 느낌만 줬을 뿐이다. FINN AIR를 타고 말로만 듣던 헬싱키에 도착 했을 때 약간 당황했다. 같은 비행기에 탔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헬싱키를 경유지로 택했을 뿐이지, 헬싱키가 목적지인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생각보다 한산한 공항과 몇명 없는 공항버스 대기줄 그리고 생각 보다 더 쌀쌀한 날씨 때문에 " 와! 여기가 헬싱키다! 야호" 란 말은 나오지 않았다. 헬싱키는 좀 작다. 그리고 트램이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고, 나머지를 버스가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 숙소로 이동할 때 쯤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트램도 적응이 안되어 기분이 조금 처졌었지만, 트램은 하루 만에 노선을 대충 파악하여 막 이용할 수 있었다. 의자(?)의 나라 핀란드는 그 유명세 만큼, 공항에서도 의자 display가 있었었고, 시내에 있는 HELSHINKI UNIV(?) 도서관인지 중앙(?) 도서관 에서도 의자에 대한 남다른 의식을 볼 수 있었다. 여행 다녀온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메로는 이랬다. "최근에 의자를 교체 하였다. 새로 교체한 의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달라"  나는 로또 당첨 될 확률 만큼이나 어렵게 FERRY 타고 이동중 핀란드 갈매기 똥도 맞았다!! 평상시 사우나를 즐겨찾는 나이기에, 핀란드 사우나를 표방하는 곳 말고 현지 사우나가 매우 궁금했는데, 숙소에 있는 사우나를 체험한 결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한국에 온 핀란드 사람들이 자기를 소개할 때 '휘바 휘바' 자일릴톨의 나라 핀란드에서 왔다고 하는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자일릴톨의 본고장에서 씹어본 결과, 한국 껌 보다는 조금 더 질겼다. 밤에 즐길 수 있는 pub이나 club(?) 등은 확실히 덜 발달 된 것 같았다. 핀란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에스토니아로 떠나는 날, 자전거 렌트해서 정말 깨끗한 자전거 도로를 달렸던 때 인것 같다. 시간에 쫓기에 좀 더 즐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오스트리아 여행 때 자전거 타고 vinary tour 간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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